[관심 문장]
“대한민국 평균처럼 살았습니다”
“결혼할 때 나는 대한민국 평균처럼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.
현재 평균 재산이 약 3억 원인데, 나는 4억 원이 조금 안 되는 재산을
보유하고 있습니다. 너무 많이 가진 것 같아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.”
"부단한 소통과 성찰의 과정을 통해 제 견해에 어떠한 편견이나 독선이
자리 잡을 수 없도록 늘 경계하고 정진하겠습니다."
- 2019년 인사청문회 발언 중에서 -
문형배
서울대학교 법학 학사,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 합격, 제18기 사법연수원, 1992년 부산지방법원 판사. 2007년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, 2008년 우리법연구회 회장, 2019년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, 2019년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
[코멘트]
문형배 헌법재판관이 임명되기 전인 2019년 4월 9일,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의 발언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. 당시 문 재판관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스승, 김장하 선생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.
그는 “김장하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판사가 되지 못했을 것”이라며, “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지급해 주신 장학금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”고” 회고했다. 문 재판관은 사법시험 합격 후 곧장 김장하 선생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했으나, 김 선생은 “나에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. 나는 단지 사회에서 받은 것을 너에게 준 것뿐이다. 만약 갚고 싶다면, 사회에 갚아라”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. 이 말은 문 재판관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아 이후 삶의 철학이 되었다.
1965년 경남 하동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문 재판관은 3남 1녀 중 장남으로 성장했다.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, 낡은 교복과 교과서를 물려주는 친척이 있었기에 중학교를 마칠 수 있었고, 고등학교 2학년 무렵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교 졸업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.
청문회 당시 그는 또 하나의 인상 깊은 고백을 남겼다. “결혼할 때 나는 대한민국 평균처럼 살겠다고 다짐했다”며, “현재 평균 재산이 약 3억 원인데, 나는 4억 원이 조금 안 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. 너무 많이 가진 것 같아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”고 밝힌 것이다. 이 같은 소박한 자기 성찰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.
‘문형배 어록’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. 덕분에 그를 잘 키워낸 스승을 조명한 ‘어른 김장하’ 다큐멘터리가 재개봉한다. 1년 반 만에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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